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덕)는 11일 등촌9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소를 개소했다.
이 진료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치과 내과 외과 등 3개 진료과목으로 운영된다. 롯데복지재단(이사장 노신영)에서 치과 장비 일체를 지원했으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 소속 의료진인 정성섭(서안복음병원) 원장과 고영섭(미즈메디병원) 박사,안광식(서안치과) 원장 등이 진료를 맡는다. 이 진료소는 앞으로 연 1회 건강검진과 거동 불편자를 위한 방문진료도 실시할 계획이다.
장소를 제공한 등촌9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재휘)는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등에 대한 높은 욕구를 파악하고 무료 진료소를 유치했다. 특히 인근에 독거노인과 귀국 사할린 노인,소년소녀 가장,일제 군위안부 할머니,장애인 등이 거주하고 있어 정기 진료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재휘 관장은 “1994년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복지관을 개관했다”며 “그동안 지역 사회 자생력 회복을 위한 정보제공,기본 욕구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이영덕 이사장은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의료 사각지대가 많이 있다”며 “무료진료소는 의료 사각지대의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한편 인근 지역의 출장 진료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진료소는 다음달초 정식 개소식을 갖는다.
한편 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는 장기려 선생의 숭고한 봉사정신과 인술을 계승하기 위해 1997년 7월 창립됐다. 국내에서는 노숙인 진료를 중심으로,해외에서는 제3세계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