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YIKUOK 병원에서 진행하는 수술캠프, 드디어 두번째 날입니다.

오늘은 바탐방에서 수술캠프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캄보디아 지역방송국에서 아침부터 취재를 나왔습니다. 

캄보디아는 일반 국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목에 있는 혹은 해결하는 것보다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들이 고통을 받아들이는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이들의 병을 수술로 고칠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의 소식이라고 합니다.

이번 수술캠프에 참가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때

오랜 시간 동안 병을 겪었음에도 치료 자체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답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AN OL 환자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고 목만 부어올랐다고 대답하는 그녀에게서 아픔을 호소하기보다 참는 것에

익숙하다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모습을 본 것 같았습니다.

혹의 크기도 크기였지만, 혹이 나와야 하는 타이밍에 혹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던 수술도 있었습니다. 

빨리 혹을 잡아야 출혈을 멈출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 환자의 출혈이 계속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혹은 잘 제거되었고, 수술도 잘 마쳤습니다.

어제 수술을 마친 후 병동에서 만난 환자들의 모습입니다.

건강하게 잘 회복하는 중에 있고, 수술을 받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며 연신 감사를 표현하였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기쁘고 소중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입니다. 애쓰시는 의료진들께 깊은 감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