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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체험수기 6.4일 선거일 봉사활동 후기
2014-06-20 01:42:45
버섯 조회수 465

 처음에 봉사활동을 신청했을 때는 어떻게 6시간을 활동할까 생각해보았었다. 아마 안내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 많을 경우 질서정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며, 투표과정을 참관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선거일 당일, 친구와 함께 신수중학교 과학실에 도착한 나는 후문에서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돕고, 노인 분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돕는 일을 맡게 되었다. 선거를 하고 나가는 출구 쪽에는 길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복잡해서인지 표지판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민 분들이 오실 때마다 “안녕히 가세요. 나가는 길은 여기서 오른쪽입니다.” 라는 말을 하며 웃는 얼굴로 그들을 배웅하려 노력했다. 새벽 6시에 인수인계를 받고, 투표안내라고 쓰여진 옷을 입고 출구 쪽에 서서 계속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으며 인사하는 동안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지시받은 내용은 들어오는 분들과 길이 섞여 혼잡하지 않도록 나갈 때 가야 할 방향으로 시민들을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그들을 안내할 지는 나의 재량이었다. 그래서, 안내를 시작했을 때는 투표를 끝마치신 분들에게 말을 걸기가 부끄러웠다. 인사를 크게 하고 싶었으나 마음만 컸지 소리가 작게 나온 탓이다. 그러나 정말 한번 눈을 꼭 감고 사람들에게 인사하자, 그 다음부터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다. 닫힌 중학교 후문쪽으로 가려던 사람들이 나의 안내를 받고 반대쪽, 혼잡하지 않은 길로 찾아갈 때 나의 입가에는 뿌듯한 미소가 지어졌고, 그래서 내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할 때 사람들은 나에게 수고하세요 라는 말과 함께 힘들지는 않니, 고마워요, 열심히 해요, 등의 말을 해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내가 더욱 힘이 났다는 것을 알까? 자원봉사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행복한 마음이 가슴속에 차오르는 듯한 기쁨을 느꼈다. 그러나 이 과정 속에서도 특히 보람찼던 일이 한가지 있었다. 중반쯤인가,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부축한 할머니와 손녀인 대학생 언니가 보였다. 할아버지께서는 너무 걷기 어려워하셨기 때문에 대학생 언니는 택시를 부르기 위해 중학교 정문쪽으로 잠깐 나간 상태였다. 나는 봉사활동을 한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었었다. 그래서 그 언니가 떠나자마자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정문까지 부축해드렸다. 할아버지를 택시가 있던 곳까지는 부축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오히려 할머니께서 연신 고맙다고 하셔서 부끄러웠다. 너무 보람찬 기분이 들었고, 이런 기분이 어쩌면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려고 하는 이유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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