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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체험수기 나보따스 해외 의료봉사
2013-12-24 02:15:00
나님 조회수 395
벽화앞에서

2013.01.23~01.31까지 필리핀 나보따스에 다녀왔습니다. 서초유스센터와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김수환 추기경님을 닮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고맙습니다.서로 사랑하세요.   한 달정도의 사전모임을 마치고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갈 때 기대도 되면서 떨리기도 해서 얇은 남방 한 개만 입었는데도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우리와 사는 것이 엄청나게 다를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빈민가이지만 PC방 같은 데서 SNS도 즐기고, 한국에서는 비싸서 못하는 치아교정을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제가 홈스테이 한 집처럼 나름 부유한 집들도 있었습니다. 빈민가에서도 좋은 대학 갈 사람은 좋은 대학다니고 패스트푸드(졸리비)도 자주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블랙 리버를 보기 전까지는 솔직히 그냥 여행온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빛도 안 들어오는 방에서 사는 사람들과 옷과 얼굴에 까만 땟물이 흐르는 아이들을 보니 제가 일주일 동안 놀러온 것이 아닌 도움을 주기 위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문화봉사가 시작되었는데 제가 속한 팀은 종이모자만들기, 아트콘으로 글자완성하기, 한글이름써보기 등의 활동을 했고  가져간 색연필을 잃어버리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서 즐거웠습니다. 준비한 율동도 같이 하며 꼬맹이들과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아기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나같이 예쁠 수가 있는건지 다들 문메이슨급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웃는 얼굴이 귀여웠습니다. 너무나도 짧게 이틀간의 문화봉사날이 지나가고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의대생이 아니니까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 줄 세우기, 혈압재기 등 밖에 없었지만 의사분들을 도와드리며 내가 진짜 의료인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의대에 진학해서 어떤 의사로 성장하고 싶은지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수백명의 환자를 보면서도 찡그리지 않는 모습이 프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비록 외과교수님의 수술장면을 못 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섯번째 날에는 벽화봉사를 했습니다. 다른 팀이 미리 그림을 다 그려놓아서 위에 코팅만 하면 되었는데 직접 색칠하지 못하니 뿌듯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의대, 간호대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홈스테이를 했는데 제가 머물렀던 집은 아이들도 많고 가정부 아주머니도 유쾌하셔서 같이 윷놀이를 하거나 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안 되던 그 집 꼬마 아이들도 학교에서 저를 보면 이름을 부르며 반가워했습니다.(이 친구들 학교가 저희가 봉사활동을 했던 성당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봉사활동은 끝나고 인트라무로스를 견학했고, 저녁에는 씨푸드시장에 가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국보다 싼 가격에 푸짐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가 본 외국인데, 단순히 놀러간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활동을 하러 갔다고 생각하니까 보람있었습니다. 지금은 고3이 되니 못가지만 내년에 꼭 의대에 합격해서 다시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