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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체험수기 헌혈 체험
2013-12-21 23:58:34
규리s 조회수 538

중학생이었던 작년 겨울 날,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생활을 마치면 그 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뿔뿔이 헤어져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친한 친구들과 이별을 준비하며, 정처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던 그 때 만났었던 헌혈을 독려하는 안내자로 보이는 분으로부터 헌혈을 하면 영화 티켓도 덤으로 준다는 사실에 내심 헌혈이라는 걸 해 볼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을 가진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헌혈을 해보지 않았던 나와 함께한 친구들은 내몸의 피를 뽑는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헌혈에 동참하기엔 극복해야 할 어렵이 더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렇게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로 헌혈차가 왔다. 작년을 기억하며 헌혈을 할까 말까 고민도 했지만 나처럼 고민하고 있던 친구들과 다함께 용기를 내어 헌혈차로 내 발걸음을 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헌혈차는 총 5대로 우리는 헌혈을 하기 전 교육을 받기 위해 버스 근처의 천막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이름, 나이, 체중, 신장 등 개인정보를 적고 헌혈을 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헌혈기록카드를 작성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나에게 4호차로 가라는 지시에 4호차 버스를 찾아 들어가자 굉장히 넓은 버스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 각종 설문조사는 마쳤지만 헌혈하기 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헌혈 상담과 채혈검사가 남았기 때문에 잠시 대기석에 앉아 있었다. 대기석 바로 옆에 위치한 딱 2명이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인 상담실에 쳐져있는 커튼 사이로 채혈을 하는 모습과 채혈을 통해 얻은 피로 (무슨 병에 대한) 양성, 음성 결과를 판정하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내 차례가 되길 기다렸다. 내 차례가 되기 전까지 보았던 과정 그대로 채혈을 하고 상담을 하면서 헌혈을 해서는 안 될 여러 가지 병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아까 앉아있던 대기석에 다시 앉아 본격적으로 헌혈을 하는 순서를 기다렸다. 드디어 내 이름이 호명되고 나는 간호사 언니의 말에 따라 침대에 누워 천장에 붙어있는 헌혈 후 유의사항에 대한 그림을 보았다. 그 사이 내 혈액형인 Rh+A형의 헌혈팩 준비를 마친 간호사 언니가 바늘을 넣을 부분에 알코올 솜을 문지른 후 피를 뽑기 시작했다. 320㎖용량의 헌혈팩에 피가 가득 차자 기계는 신호를 울렸고 간호사 언니는 내게 5분 정도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도록 지시했다. 침대 윗부분에 있는 스톱워치가 5분이 지나자 신호를 울렸고 간호사 언니가 이번엔 아까의 대기석으로 가도록 지시했다. 나는 간호사 언니의 말에 따라 대기석에 앉아 이온음료를 마시고는 받고 싶은 사은품을 선택하라는 말씀에 햄버거나 커피쿠폰을 말하는 친구들과 달리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는 손톱깎이 세트를 말하고는 “대한적십자사”라는 문구가 새겨있는 손톱깎이 세트와 초코파이 3개를 받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에서 내림으로써 생애 첫 헌혈은 끝이 났다. 아무래도 작년과 달리 순조롭게 헌혈을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친구들과 헌혈차가 아니었을까 싶다. 작년에 함께 있었던 친구는 헌혈을 무서워해 내가 먼저 나서서 헌혈을 하자고 했지만 이번에는 먼저 나서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헌혈을 하기로 결정하는데 더더욱 수월했다. 또한, 직접 헌혈의 집으로 가기에는 많이 망설여지고 고민되지만 헌혈차가 직접 와주었기에 심리적으로 헌혈의 집을 방문하는 것보단 조금 더 안정적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한 번 헌혈을 해보니 헌혈에 대한 경계심과 공포심이 말끔히 사라졌고 헌혈에 대한 인식도 바뀐 것 같다. 마침 헌혈을 한 지 2개월도 지났기에 이번 겨울 방학에 헌혈을 또 하러 헌혈의 집에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