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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어린이병원을 다녀와서
이동일 조회수:864
2013-07-19 08:44:17

 어제는 우리학교 방학식이 있던 날이다. 그러나 나는 친구들과 놀지 않고 기말고사끝나고 몸이 아파서 가지 못했던 봉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멀고 몸도 피곤한 상태라서 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지만, 막상 가고나니 봉사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제는 어른들도 섞여있는 42병동을 다녀왔는데 신체에 장애가있어서 선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 주변일을 하는 일을 맡았다(실제로 굉장히 오랫동안 봉사를 하거나 그곳 직원이 아니라면 환자를 직접 돌볼수있는 기회는 없다). 처음에는 기저귀를 상자에서 꺼내서 비닐을 뜯고 다시 상자에 넣으라는 말을 듣고 20상자정도가 들어있는 창고에서 매우 쓸모없어 보이는 일을 했지만, 그다음에 환자들에게 밥을 먹는데 필요한 관을 씻고 젖병에 그 관을 꽂아서 환자들에게 먹이는 일을 하게 되어서 기뻣다. 지난번에 갔을 땐 10살 미만의 아이들만 있는 곳에 가서 어린이들이 불쌍하게 느껴젔지만 어제는 20대의 어른들도 있어서 더욱더 충격이었다. 20대 어른들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밥도 젖병으로 먹고 화장실도 가지못해 기저귀에 볼일을 본다는 것을 보고 나는 다시한번 내가 정상으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제 했던 일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래도 환자들에게 죽먹이기 였다. 지난번에도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일을 해봤지만 이번에는 나와 같은 나이의 환자에게 밥을 먹였는데 그 환자는 호흡곤란이 있어서 밥을 조금씩 먹이지 않으면 숨을 못쉬는 환자였다. 그 이유로 다른 환자들보다 밥먹는 속도가 2배 넘게 느렸지만 밥을 먹는것 조차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계속 미안하면서도 너무 안쓰러웠다.

 나는 지금까지 밥때문에 힘들거나 밥을 먹지 못할만큼 아픈적도 없다. 나의 걱정거리는 항상 성적이나 교우관계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제 나와 생일도 비슷하여 나이도 같은 사람이 침대에 누워서 말도 하지 못하고 숨도 굉장히 힘들게 쉬면서 밥을 먹을때마다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나의 고민거리가 얼마나 하찮고 순간적인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을 자신보다 힘든 사람을 보았을때 자신의 고민거리가 해결된다는 말은 사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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