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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체험수기 중학교 봉사를 되돌아보며
2013-04-19 14:00:29
이제희 조회수 665

중학교 봉사를 되돌아보며

 


3년, 제가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해 온 시간들이다.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들어와서입니다. 어머니가 샤프론 임원이셨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이상, 토요일이면 봉사를 했다. 쓰레기도 줍고, 안내도 하고 홍보도 하고, 비석도 닦고, 헌화도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때가지만 해도 제가 하는 일이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봉사라고 하면 좀 더 폼나고 거창하고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한비야씨처럼 아프리카에 가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보살펴 주고, 구호 물자를 나르고 하는 것이 봉사이고, 제가 하는 것은 단순한 청소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그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장애인 봉사를 하면서부터이다. 압구정 중학교에는 압구정 다솜누리 봉사단이라는 동아리가 있는데, 매월 3주째 토요일에 사랑쉼터의 집이라는 장애 시설에 간다. 그곳에서 장애를 가진 분들과 게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장애를 TV로만 보다가 직접 눈으로 보니까 처음엔 너무 놀라서 가까이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알아듣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약간 친구같은 분위기가 돼서 즐겁게 웃고 떠들고 노래도 듣고 한다.

그리고 그분들과 그런 시간을 공유한다는 그 자체가 봉사라는 것을 알았다. 일반인들과 만날 기회가 없는 그 분들과 이야기하고 놀아주는 것이 그 분들에게는 엄청난 활력소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저의 작은 배려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큰 봉사가 된다는 것도 알았다.

>내가 만약 봉사라는 것을 몰랐다면,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TV속에서만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우리랑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그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즐기고 웃고 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올해 3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공부하느라고 바빠서 봉사활동을 못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저는 그분들과 약속했고, 그 분들도 저를 기다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약속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지킬 것이다. 좋은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이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해주신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