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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체험수기 대청사회복지관 봉사소감문
2013-04-18 22:22:59
변유미 조회수 959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한 내자신을 탓하며 덜 깬 몸을 이끌고 도착한 대청사회복지관은 의외로 크고 엄격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착각도 잠시 엄격하기는 커녕,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과 할머니,할아버지들 얼굴을 보니 나름 원만하고 재미있게 봉사활동을 하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아이들이 다 모인 후 피아노 교실이라는 2층에 있는 방에 가서 선생님들과 만나 설명을 들었다.
사실, 도착하기 전에 도시락 배달을 한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티비에서나 봐왔던 직접가서 배달을 해야한다니 순간 눈 앞이 까마득해졌다.

어색함을 피하고 잘 적응하는 편이 아니라서 시작하기 전엔 다른 봉사활동을 할 때에 비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봉사활동을 시작하니 마음이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샤프론 아주머니와 단둘이서 113동의 4가구에 도시락 배달을 나섰다. 초반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도시락을 드리고 몇 마디 말만을 한 후에 나왔는데, 나중에는 집 안까지 들어가 상을 차려 드리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나왔다.
총 4분에게 도시락 배달을 해드렸는데, 정말 인상 깊은 두 분이 계셨다. 3번째 배달 때, 한 할머니께 도시락을 전해드리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다 비워진 소주병이 있었고 물도, 세제도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니 할머니께서 남은 삶에 대한 애착이 줄어드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혼자 사신다고 많이 외로우신 것 같았는데, 힘이 없으신 모습에 마음 한 켠이 아련해져 왔다. 그저 텔레비젼이나 뉴스에서나 나오는 것 같았던 독거노인분들이 내 주위에 이렇게나 가까이 계셨고 남일이 아니였다는 생각과, 할머니에 대한 걱정에 현관문 밖으로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강남에 많이 계신 줄은 몰랐다. 저기 먼 시골이나 달동네 같은 곳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내 자신이 얼마나 좁은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마지막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그 할아버지께서는 바로 전 할머니와는 달리 말에 힘이 있으시고 많이 밝으셔서 봉사활동을 하는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지고 기뻤다. 그 할아버지를 통해 봉사활동의 참의미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다.

많은 깨달음을 준 보람된 도시락 배달 활동을 마치고 쉬는시간을 가진 후 어린이 방에서 방 정리를 하였다. 나는 책장 정리를 하였는데, 어린이 방이라고 그림책이나, 만화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고전소설들과 상식책들도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또, 생각보다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청소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얼마나 좁은 생각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해왔는지에 대한 반성을 하였다. 이번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주위에 관심을 주지 않고 살아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학교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만 관심만을 가지면서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나에게 부끄러움을 느꼈다. 얼마나 내 주위에 도움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은 지 깨달을 수 있었던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은 내 친구들에게 꼭 해봐야하는 봉사활동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