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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체험수기 나는 미처 몰랐어요....
2013-04-04 23:50:37
이동일 조회수 635

 중증 장애아들이 모인 어린이병원에 봉사를 갔었다.

엄마가 다니시던 곳인데 고교생이상이 주중에만 봉사할 수 있어, 시험끝나는 날에나 갈 수가 있다.

중학교때만 해도 봉사는 도서관에서 책정리 돕기나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봉사, 외부행사돕기 등을 했었는데

고등학생이 된 후부터는 뭔가 구체적인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환자들은 대부분 버려져 시설에 소속된  아이들이었다.

음식도 콧줄을 이용하여 공급받고, 호흡도 반이상은 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팔, 다리와 몸통 모두 심하게 비틀어진 채 굳어져 있었고 기저귀로 대소변을 받아 낸다.

솔직히 처음 그 아이들을 보았을때 너무 놀랐다. 보통 장애우하면 휠체어를 타던지,

눈이나 귀가 불편한 정도만 봤었기 때문이다.

환자의 중증도가 심하다보니 내가 하는 일은 환자 주변 정리와 소모품채우기,

목욕시킬때 옮기는거 도와주고 의료소모품 만들기등이었다.

목욕할때보니 등과 뒤통수가 납작하게 굳어서 옆으로 돌아 눕히는 것도 쉽지않았다.

나는 아이들이 미끄러져 이동 침상에서 떨어질까봐 등에 땀이 나기도 했다.

수년째 누워서 천정만 바라보고있는 아이들...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마음이 좀 착찹했다.

아이들은 자극을 받아야 지능도 발달한다는데...

TV모니터가  치과처럼 침대마다 달려서 재미있는 프로를 틀어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봤다.

난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다. 미래 언젠가 줄기세포치료든 유전자 치료든 개발되면

그 아이들도 우리처럼앉고 걷고 입으로 밥먹고 할 수 있겠지?

이렇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동작들이 누군가에게는 꿈같은 것이라는 걸 나는 미처 몰랐다.

그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