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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체험수기 서로 배우는 봉사활동
2013-03-19 22:47:25
한승훈 조회수 717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고 두려운 일입니다.

처음 봉사활동 동아리를 시작했던 작년의 저도 그랬습니다.

3년전 필리핀으로 해외봉사활동을 가서 열흘간 사람들과 활동해 본 이후로

매번 처음 보는 새로운 사람들과 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하나의 동아리처럼

꾸준히 활동하는 봉사단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역삼청소년수련관 소속인

‘클레이봉사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클레이봉사단’의 역할은 지역 아동들이 점토 모델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스스로 만드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점토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은 다른 말로 ‘클레이메이션’이라고 하는데,

클레이 모델을 조금씩 움직이며 사진으로 한 장 한 장 찍고,

그 사진들을 빠르게 돌려 하나의 영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동안 봐왔던 봉사단들과는 다르게 ‘클레이 봉사단’의 심사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서류면접을 통과한 사람들만 2차면접인 인터뷰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 봄 서류와 인터뷰를 모두 통과한 저는 여태껏 봉사단에 한 번도 없었던 남자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봉사단이 어느새 2년을 채워가고 차기 단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애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다 보니 전에는 깨닫지 못한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봉사활동은 성실하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2년 가까이 봉사단의 일원으로써 느낀 것은, 아무리 면접을 잘 보고 실력이 좋더라도 성실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나오지 않는 멤버는 봉사단 내에서 아무것도 얻어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봉사단 멤버들과도 친해지지 못하고 수련관내에서 주는 상들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봉사를 통해 얻는 성취감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발전시켜 줍니다.

그런데 이런 단원들은 활동을 함께하는 아이들에 대해 잘 모르니 그 아이들과 교감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을 보거나,

아이들의 작품을 보아도 뿌듯함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봉사활동에는 꾸준히 활동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 행복함은 단기적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 봉사자의 역량도 중요합니다.

저희 활동에서 예를 들자면 봉사단원들은 자신의 눈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클레이 모델 대부분은 만화에 나온 캐릭터들입니다.

그러므로 봉사단원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조금은 힘들고 귀찮더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는 일에 시간을 투자할 마음의 역량도 있어야

봉사단원으로써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봉사란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게 아니라

봉사대상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이란 것이 물론 우리의 재능이나 능력을 나누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우리들은 학생이고 전문가가 아니므로 사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의 능력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하는가”가 아닌 ‘얼마나 애정이 깊은가’입니다.

아이들이나, 다른 봉사단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열정’만 있다면

그 사람은 능력이 부족해도 성공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봉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이 아닌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클레이 봉사단에 들어와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었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봉사단 멤버들과 함께 만든 작품으로 강남구에서 주최하는

‘선진시민의식 ucc대회’에서 최우수상인 ‘강남구청장’을 수상하고,

수련관내에서 봉사활동을 가장 열심히 하는 단원으로 선출되어 장학금도 받으면서

상당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봉사활동은 자신에게 남는 것이 없는 귀찮은 일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는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봉사활동을 저희 또래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부에 얽매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는 친구들에게 잠시 쉬어가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마도 공부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는 값진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